제625호 트렌드메이커 e상인(17)-- 미니어처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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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인형은 어린이들의 인기 장난감 1순위로 꼽힌다. 어린이들은 작은 장난감을 통해 큰 세계를 꿈꾸며 자란다. 꿈을 키워주는 이러한 장난감들이 최근에는 성인들의 취미생활로 자리 잡았다.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인형박람회에도 성인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형이나 로봇 피규어 등을 수집하는 것은 물론 직접 만드는 것을 취미로 가지는 성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로봇이나 자동차 등을 조립하는 ‘프라모델’이나 미니어처 소품 ‘돌하우스’ 등은 전문적인 취미로 발전하며 아카데미 등도 생겨나고 있다. 어린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이러한 장난감들이 성인들의 인기 취미로 발전하며 관련 쇼핑몰들이 각광받고 있다.
어른들의 공작시간 “애들만 놀란 법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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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왕국 일본답게 프라모델에 이어 돌하우스도 일본으로부터 들어온 문화다. 작은 집이나 소품 등을 통틀어 말하는 돌하우스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각종 방송이나 광고 등을 통해 예쁜 미니어처 소품을 접한 후 직접 만들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돌하우스 쇼핑몰의 대표주자는 돌하우스월드(www.dollhouse.or.kr)다. 돌하우스월드는 쇼핑몰의 성격보다는 아카데미의 성격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2003년 국내 최초로 돌하우스 관련 사이트를 열며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당시 우리나라에 돌하우스 문화가 보급되지 않았던 만큼 재료를 국내에서 찾기 힘들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재료 공동구매를 위해 쇼핑몰을 열었던 것이 현재 국내에서 제일 알아주는 돌하우스 관련 사이트로 거듭나게 했다.
돌하우스월는 2004년부터 방송 붐을 타고 대중적인 취미로 발전하고 있다. 초기에 수강생들이 운영하던 쇼핑몰은 현재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이들의 즐거움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돌하우스에 대해 알아가며 배움에 대한 열기가 더해가고 있는 것.
현재 돌하우스월드 외의 쇼핑몰 운영자 대부분은 이곳의 공방과 아카데미를 거쳐 간 이들이다. 주 고객층은 20~30대 여성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아이들의 교육용으로의 활용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상업적인 것을 추구하기 보다는 돌하우스 문화 알리기와 이것을 취미로 하는 이들의 공간으로 꾸미는 데 주력하는 만큼 꼭 필요한 상품만을 입고하는 것이 돌하우스월드의 특징이다. 처음에는 국내에서 재료나 완제품 등을 찾기 힘들었던 만큼 수입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국내 제품을 활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카데미에 치중하는 돌하우스월드는 회원들이 작품을 뽐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데도 주력한다. 작품 컨테스트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격년으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과 작품전시회를 공동주최한다.
올 2008년 상반기에는 작품전시회를 통해 돌하우스를 취미로 한 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을 수 있는 기회를 줄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코리아길드페어를 연다. 이곳에서는 작품을 판매할 수 있다.
돌하우스월드의 대표강사 김정미씨는 돌하우스 문화를 한국에 알린 대표주자다. 김씨는 일본의 돌하우스 대표작가로 꼽히는 토시노 혼자와 선생 및 나오코 차카모토 선생에게 기술 등을 사사 받았다. 그 후 한국과 일본 전처후로 활약하며 지난해에는 미국 인터네셔널 미니어처작가협회가 선정한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돌하우스월드의 대표 김효정씨는 앞으로도 상업적인 특성보다 국내 돌하우스 문화 정착과 기술 향상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돌하우스 작품으로 승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전용 전시관 등이 건립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돌하우스는 단순히 만들기 취미를 넘어 전문적 직업들과도 연계해나가며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완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많은 기업들에서도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취미가 직업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왕왕히 볼 수 있는 것.
돌하우스와 프라모델을 취미로 하는 이들은 “어린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기지 말라”고 강조했다. 복잡하고 창의적인 활동인 만큼 고도의 기술을 가진 취미활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집에서 자신만의 취미활동을 갖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발표된 바 있다. 유흥문화를 즐기기보다는 자신을 발전시키는 취미를 갖겠다는 것. 돌하우스나 프라모델 등은 창의적인 면과 예술, 재미의 측면까지 모두 만족시키며 성인들의 취미생활로 더욱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담샵과 돌하우스월드와 같이 고객들과 함께 공부하고 성장하는 쇼핑몰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에 성인들의 공작시간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점쳐진다.
진유리 기자/chicjin@ilyosisa.co.kr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skin/ggambo6210_news/font.js"></scrip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