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우스(DollHouse)는 인형이 사는 집이 아닌 인형이 들어갈 만큼 작다(Miniature)는 뜻에서 비롯된 말이다. 즉, 인형이 살만한 “작은 집”과 “공간”을 의미한다. 돌하우스는 자신이 상상하는 멋진 공간을 만들고 아름답게 꾸미는 즐거운 취미 생활의 전부라 할 수 있다.
즉, 자신만이 상상하고 살고 싶은 공간에 전문재료를 이용해 아주 작은 형태의 실물모양을 축소해 만들고 완성된 작품을 장식장이나 책상 등 생활주변에 두고 즐거운 느낌으로 감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었으며 현재는 2만 여명의 카페회원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에 있는 돌하우스공방(www.dollhouse.or.kr)에는 전국에서 온 수강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 공방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김효정(44), 정미(35)씨.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정미씨가 일본 여행을 하며 접한 돌하우스에 엄청난 매력을 느낀 나머지 아예 일본으로 건너가 그 기술을 익혔다.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취미로 작업을 하다가 주위의 반응이 뜨거워 플로리스트인 언니 효정씨와 함께 아예 공방을 차리게 된 것이다.
전남 순천에서 올라온 김계영(52)씨는 자신의 환갑에 작품전시회를 갖기 위해 공방을 찾았고, 부산에서 온 김금선(48)씨는 대학에 다니는 딸과 함께 작품공부에 열중이다. 분장사인 김봉준(26)씨는 돌하우스를 접한 뒤 취미를 넘어서 아예 직업을 바꾸기로 했다.
돌하우스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두뇌개발에 큰 도움을 주며 풍부한 감성으로 상상력과 집중력, 창의력을 키워준다. 또한 어른들에게는 정서적인 안정감은 물론 창작의 기쁨과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는 매우 아름다운 취미공예 예술이다.
공주님의 생일잔치 ‘오 해피데이’. 김정미씨가 ‘싱그러운 5월 손수 준비한 엄마의 솜씨로 공주님의 6번째 생일잔치가 시작된다’는 내용으로 제작한 돌하우스. 김씨는 40여일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
과일·야채 가게 사과, 포도, 참외, 무, 파 등 온갖 싱싱한 과일 및 야채가 포장마차를 꽉 채우고 있다.
돌하우스 공방 돌하우스공방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수강생들로 늘 붐빈다.
동전보다 작은 라면 먹음직스럽게 차려진 라면과 맥주 한 잔. 100원짜리 동전과 크기가 비교된다.
떡국 상차림 집에서 만든 건강식의 푸짐한 상차림. 맛보지 않아도 맛있음을 느낄 수 있다.
사진·글=사진부 기자(부국장)moonpark@munhwa.com
